혼자 5일간의 여행을 결심하고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을 했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 갈까, 사랑이 넘실거리는 그리스에 갈까

아니면 아기자기한 일본 도쿄에 갈까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서울을 골랐다

 

 

 

 

 

혼자 다녀도 심심하거나 위험하지 않은 곳

그 어떤 도시보다 똑똑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곳

늦음 밤에도 볼거리가 넘치는 곳

이런 다양한 두근거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서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게스트 하우스가 많은 홍대에 먼저 이틀을 머물기로 하고 예약을 했다

꽤 복잡한 지도를 보고 걱정이 되어 게스트 하우스에 자세하게 가는 길을 물어 보았다

친절한 사장님께서 상세히 길을 알려주시곤 이렇게 덧붙였다

 

"혹시 못 찾아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주변을 구경해보세요

그것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런데 3번 출구를 나와 게스트 하우스까지 가는 동안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늘 어떤 목적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느나 그 과정의 진귀한 것들을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우리

그런 일상의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여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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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철도에서 내려 홍대 3번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사방이 막힌 지하에서 조금씩 더 지상으로 올라갈 때마다

어쩐지 코끝에 레몬 향이 맴도는 듯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시 중 하나인 서울

 

그 안에서도 젋고 활기찬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곳

열정적인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모인다는 홍대 한 복판에서

레몬 냄새가 날리는 없었다

 

깊게 심호흡을 했다

다시 코끝을 찡긋거려도 감도는 레몬 냄새

그 상큼함이 지하철 입구에서 팔고 있는 갓 짠 레몬을 넣은

탄산수에서 흘러온 냄새라는 것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왔을 때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피식 웃었다

묘하게 이곳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큼하고 발랄한 곳

젊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이곳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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